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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인문학


목수의 인문학

<임병희> 저 | 비아북

출간일
2015-05-13
파일형태
ePub
용량
12 M
지원 기기
PC
대출현황
보유1, 대출0, 예약중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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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저자 소개
목차
한줄서평

콘텐츠 소개

인문학자가 목공소로 간 이유는?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공방에서 목수의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체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무언가 사연이 있겠구나 하며 의문을 갖는 것이 보편적인 반응일 것이다. 사회 통념상 인문학자와 목수는 분명 어색해 보이는 조합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임병희는 그 어색해 보이는 두 세계의 접점에서 살고 있다.

촉망받는 인문학자였던 그가 긴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향한 곳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강단도, 연구실도 아닌 공방(工房)이었다. 그는 1년여 공방에서 목공 수업을 받은 후 ‘나무와 늘보’라는 공방에서 가구를 만드는 삶을 선택해 살아가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는 사람들의 예상과 한참 벗어난 선택을 했을까. 그것은 10여 년간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무기력과 무언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었다. 어릴 적부터 무언가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했던 청년이 혼자 짓고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생각뿐인 공부에서 벗어나 몸으로 스스로 만들어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가 공부를 해왔던 것도 무엇이 되기 위해 한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통념에서 벗어나기도 어렵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했기에 그 무엇도 할 수 있었고, 과감히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목수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는 저자가 갖고 있는 삶의 철학에서 나온다. 그는 인생은 “계획 중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예상치 못한 순간이 모여 우리의 삶을 이루고, 우리는 그때마다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의 삶은 과거에 했던 무수한 선택의 결과이기에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도와주는 것이 고전이고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중국 유학 시절, 고전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고 그때 배운 것들이 지금의 삶을 이끄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공부가 있었기에 지금처럼 남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오롯이 자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목수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겪은 일들과 그보다 과거의 경험들을 사서(四書)와 노장(老莊) 등의 동양고전 속 문장들로 풀이한다. 말하자면 한 사람의 인문학자가 스스로 삶의 철학을 세워 나가는 기록의 흔적이다. 얼핏 보면 관계가 없어 보이는 목공과 인문학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그 안의 이야기들을 삶의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해가는 일은 인문학의 외연을 넓혀가는 작업이다. 또한 책상에 앉아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삶의 현장과 직접 부딪치며 만들어가는 ‘현장의 인문학’이라 할 만하다.

저자소개

학창시절 무협지를 탐닉했다. 고수가 되는 꿈을 키웠으나 무공은 닦지 못하고 대신 이야기 구조에 빠져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어느 순간 무협지가 신화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구체화해 졸업논문을 썼다.
같은 대학교의 문화인류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종교민속을 전공하면서 무당을 인터뷰하고 굿판을 따라다녔다. 그사이 신화를 문자에 한정지었던 스스로의 잘못을 깨달았다. ‘무엇’을 보느냐에서 ‘어떻게’ 보느냐로 사고체계의 전환이 시작된 시점이다. 이후 주변을 둘러보니, 단순한 이야기 구조의 무협지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듯 우리를 둘러싼 세계도 반복과 변형, 탈락과 대체를 통해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신화의 세계가 상상력의 세계로 확장되고 있었다. 이 발견을 바탕으로 한 논문 「판타지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신화구조 분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사회과학원에 진학했다. 문화인류학, 특히 동북아시아의 신화와 샤머니즘을 공부하며 동북아시아 신화와 문명 및 역사의 비교를 통한 한국 신화의 확장을 시도했다. 그사이 동양고전에도 매료됐다. 논문 「한국 신화 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논문은 중국 남방일보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간됐다.
무엇이 되기 위해 한 공부가 아니었기에 하고 싶은 그 무엇도 할 수 있었다. ‘나무와 늘보’라는 공방에서 목공 수업을 받고 매일 혼자만의 출근을 시작했다. 정신없이 가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서(四書)와 노장(老莊)이 튀어나왔다. 나무를 만지고 다듬어 연결하면 가구가 만들어지듯 생각과 생각을 연결하면 상상력의 세계가 지어짐을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 또 어떤 방황을 할지 모르지만 그것 역시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인생임을 잊지 않고 있다.

목차

서문: 인생미정人生未定, 나도 내가 목수가 될 줄 몰랐다! 5

1막 삶의 재료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1장 춘재와 추재- 그 순간이 고난이라 할지라도 충실하라 15
2장 경첩 경첩을- 달았으면 문을 열어라 31
3장 자투리- 어떻게 보느냐가 무엇을 만들지를 결정한다 43
4장 무늬목- 포장으로 속을 감추려 하지 마라. 대신 속을 키워라 55
5장 가죽나무-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면 새로운 생각을 해라 71
6장 집성목- 우리는 모두 조금 모자라다 83

2막 삶을 바꾸는 공구들
방황,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1장 분도기-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97
2장 톱- 그 길을 알고 집중하고 마음을 다하라 113
3장 비트-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이다 127
4장 루터테이블- 실수를 통해 배워라. 실수는 스승이다 141
5장 직각자- 직각은 모두에게 직각이어야 한다 155
6장 대패- 껍질을 까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라 171

3막 삶의 찬란한 마감재들
가구에는 완성이 있어도 인생에 완성은 없다

1장 디자인-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다를 뿐 틀리지 않다 187
2장 의자- 네 안에 그것이 있다 201
3장 원-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 213
4장 샌딩- 겪을 것은 겪어야 한다 225
5장 오일-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239
6장 목공-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삶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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